극한식물의 생식과 생존 1
고산식물의 생식과 생존
알프스 산맥에 날아드는 곤충들은 북극지방보다는 많지만 그래도 몇 안 된다. 따라서 이 곤충들이 꽃을 찾는 시간과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은 고산식물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하다. 곤충들은 도착하는 즉시 바위와 눈틈의 고산식물들의 꽃을 발견하여 꽃가루를 모으고 전달해주는 임무를 빨리 수행 할수록 좋다.
그래서 바위취나 용담 같은 알프스의 작은 식물들은 색깔이 화려하고 자기 몸에 비해서 큰 꽃을 만든다. 또한 많은 식물들은 나팔 모양의 통꽃을 만들어 곤충들에게 소중한 피신처를 제공함으로써 곤충들이 고산지대에 좀 더 오래 머물도록 한다. 짙은 색 꽃잎이 태양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바람을 막아주는 통꽃의 내부는 꿀의 공급처가 되고 따뜻한 휴식처 구실을 한다.
고산지대에서는 여름철에도 밤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때문에 추위는 항상 위험요소로 남아있다. 식물의 표면을 담요처럼 덮은 털은 최악의 추위를 견딜 수 있게 해준다. 암벽 갈라진 틈에 사는 에델바이스는 양털처럼 털이 돋아난 잎사귀가 작은 꽃들을 둘러싼 모양이 마치 펠트모자 같이 보인다.
[식물의 사생활] 데이비드 애튼보로 /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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