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문화

식물 문화 공간입니다.

Url Copy

노르웨이 레밍의 집단 자살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1-05-01 05:11:23     63

 

자연계의 역사에서 가장 신비스럽고 유명한 현상은 노르웨이 레밍의 집단 자살이며 이것은 바로 식물이 지닌 독을 생산하는 능력에서 비롯되었다. 북극권의 툰드라지대에 살고 있는 비단털쥐를 닮은 이 작은 설치류 동물은 전체적인 개체수가 폭발적인 수준에 이르면 이 동물들은 스스로 물에 빠져죽는다.

이 특이한 행동의 원인은 최근에 규명되었다. 노르웨이 레밍이 황새풀과 사초속 풀들을 먹기 시작할 때 이 풀들은 레밍의 소화액을 중화시키는 액체를 만들기 시작한다.

만약 섭취되는 풀의 양이 적을 경우에 풀들은 중화액을 생산하기 시작한지 대략 30시간 후에는 액체의 생산을 중단한다. 그러나 레밍이 계속 증가하면 풀들의 중화액 생산도 늘어나며 레밍의 수가 절정에 달할 때까지 중화액 생산도 계속 증가한다. 이 중화액이 레밍에게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소화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레밍은 소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체내에서 갈수록 많은 소화액을 생산하게 되고 따라서 체력이 고갈되며 거의 굶어죽는 상태가 된다. 그 결과 레밍은 풀을 많이 먹을수록 더욱 허기가 져서 인근 툰드라 지대의 풀들을 모두 먹고 나면 호수나 바다의 가장자리에 도달하게 된다. 레밍은 물 건너에 있을지도 모르는 먹이를 찾아 미친 듯이 바다나 호수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식물의 사생활] 데이비드 애튼보로 / 까치


Guest (행간격 조절: Enter, Shift + Enter)

로그인하시면 댓글 작성 가능합니다. 로그인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