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의 다양한 싹틔우기 2
예덕나무도 붉나무와 마찬가지로 씨앗의 수명이 길고 온대나 난대의 벌채한 자리 등에서 싹이 트고 자라는 식물이다.
가을과 겨울에 벌채를 하면 그 다음 해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예덕나무의 새싹을 볼 수 있다.
벌채한 자리에서 예덕나무의 싹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붉나무 씨앗처럼 높은 온도에 노출되어야 물을 빨아들이는 씨앗의 독특한 성질 때문은 아니다.
가을에 생긴 예덕나무의 씨앗을 물에 담가두면 물을 빨아들인다. 그러나 씨앗은 여전히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다. 눈을 뜨려면 다음의 단계를 거쳐야만 한다.
처음에는 약 25도씨를 유지하고, 다음에는 32~40도씨의 온도에서 몇 시간 두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도씨 이상에서 얼마 동안 있게 해야 싹트기 시작한다. 이렇게 씨앗이 싹트려면 제2단계에서 고온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숲이나 여러 식물들이 함께 자라는 초원에서는 지면 가까이의 씨앗이 눅눅한 상태로 있기 때문에 32도씨를 넘는 온도를 경험하는 일이 거의 없다.
벌채한 자리에 충분한 햇빛이 들어 지면이 따뜻해진 그런 때가 아니면 씨앗은 싹을 내밀지 못하는 것이다.
[씨앗은 어디에서 왔을까?] 와시타니 이즈미 외. 진선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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