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나르는 씨앗 2
개미가 자기 집으로 운반해온 씨앗은 그 뒤 어떤 운명의 길을 걷게 될까?
물론 개미는 엘라이오솜을 먹어버린다.
그리고 좁은 굴속에 엘라이오솜을 떼어 낸 씨앗을 그대로 놓아두기에는 자리만 차지하므로 씨앗은 곧 버려진다.
제비꽃은 왜 힘들게 씨앗에 엘라이오솜을 붙여서 개미에게 주었을까?
개미의 쓰레기장에 버려지는 것이 그토록 중요한 일일까?
꼬투리가 비틀려서 그 힘으로 날아가는 씨앗이 더 멀리 갈 수도 있을텐데,
아마도 제비꽃에게는 어미꽃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숲 속의 양지바른 곳은 수목의 성장 등에 따라 조건 변화가 심한 곳이다.
제비꽃이 어두운 장소를 피하고 밝은 곳에서 자라려면 밝은 장소를 좋아하는 개미가 씨앗을 운반해 주는 것이 좋다.
아마도 제비꽃의 씨앗을 나르는 것은 따뜻한 곳에 집짓기를 좋아하는 성향의 개미들인 것 같다.
개미에게 씨앗을 나르게 하는 제비꽃류는 조금 힘이 들더라도 엘라이오솜이라는 특별한 먹이를 준비해서
개미들에게 씨앗을 맡기는 것이 밝은 곳에서 자라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씨앗은 어디에서 왔을까?] 와시타니 이즈미 외. 진선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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