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의 의미
씨앗은 나무의 모든 부분에 잠재적으로 들어 있다. 결국 나무의 4차원(시간-공간)조직이 씨앗 속에 응축되어 있다. 씨앗 속에서 진동하고 있는 분자들은 나무의 형태에 관한 정보를 저장한 유전자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말해, 나무의 시간과 공간의 형태를 부호로서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씨앗은 나무의 모양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시간에 따른 전개, 말하자면 성장에 따른 여러 단계의 순서와 걸리는 시간에 대한 정보를 간직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미노산의 배열에 따라 공간에 대한 것이 기억되고, 시간에 대한 것은 각 분자를 상호간의 진동수 관계에 의해 기억될 것이다.
씨앗은 매우 독특한 구조이다. 왜냐하면 씨앗 속에는 시간 공간이 압축되어 저장되어 있으며, 그것이 전개될 적당한 객관적인 시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씨앗은 <변경되고 더 높은 의식상태> 속에서 나무를 대표한다. 씨앗은 주관적인 시간 공간 속으로 이동한 하나의 나무라고 할 수 있다. 그 속에서는 일상적인 시간과 공간의 의미는 사라진다. 나무와 관련시켜서 말하는 한 씨앗은 <시간이 정지된> 상태이다.
나무의 이러한 상태가 외면상 객관적으로 형상화된 것이 씨앗이다. 나중에 객관적인 조건이 좋아지면 나무는 씨앗이라는 명상적이고 동면하는 상태에서 깨어나서 성숙한 나무로서 객관적인 시공간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다른 표현을 빌면, 씨앗은 그 특질상 절대계에 더욱 가깝기 때문에 나무보다 훨씬 기본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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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나무로 자라면) 주위 환경과 더 많이 상호작용할 기회를 갖게 되고, 그리하여 보다 높은 의식차원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씨앗-나무의 이중성에서 자연의 독특한 기능을 보게 된다. 그것이 나무의 씨앗이든, 닭의 달걀이든, 인간의 정자이든, 또는 해초(海草)의 포자(胞子)이든 마찬가지다. 만일 누군가 씨앗의 의식 속에 들어갈 수 있다면, 작은 껍질 속에 갇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씨앗은 스스로를 완전히 자란 나무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우주심과 정신물리학] 정신세계사 23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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