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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씨식물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1-04-28 01:01:56     54

소철문, 은행문, 송백문, 매마등문, 등 계통적으로 다양한 네 문으로 이루어진 씨앗이 비늘잎 위에 노출되어 있는 약 760종의 식물을 겉씨식물이라고 통칭한다. 이들은 모두 꽃이 없고 따라서 열매가 없다. 겉씨식물은 일생의 대부분을 홀씨를 형성하는 포자체의 상태로 보내기 때문에 우리가 보통 보는 소나무나 은행나무는 이배체인 포자체이다. 배우체는 밑씨와 꽃밥이 담긴 비늘잎이 층층이 쌓인 구화수를 만들어 번식할 때에만 존재한다.

소철은 현재 열대와 아열대지역에 분포하는 열대식물이며 약 140종이 있다. 이들은 적어도 2억 5천만년 전 고생대 말기인 페름기에 나타나서 '소철과 공룡의 시대'인 중생대에 크게 번성하였다. 소철은 질소 동화작용을 할 수 있는 사이아노박테리아와 공생을 하여 암모니아를 생산하므로 그 곁에 있는 다른 식물들도 질소를 얻을 수 있다.

암수 딴그루에서 수그루는 소포자낭이 모인 구화수에서 꽃가루를 만들고 암그루에는 대포자낭이 모인 구화수가 달려 수정 후 씨앗을 만든다.

은행나무는 다른 겉씨식물처럼 고생대 말기에 나타났으나 지난 1억 5천만년간 거의 변하지 않은 유일한 은행문의 식물이다. 가로수로서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자연적인 은행나무림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이미 절멸한 식물이다. 가을철이 되면 부채모양의 잎이 노랗게 물들고 암나무는 노란 은행을 맺는다.

은행의 씨앗을 싸고 있는 살이 깨지면 구린 냄새가 심하게 나지만 씨앗 자체는 요리재료와 약으로 쓰인다. 바람을 타고 꽃가루가 이동하기 때문에 암그루, 수그루가 가까이 있어야 꽃가루받이가 일어날 수 있다.

소철과 은행나무의 꽃가루는 밑씨 근처에 도달하면 꽃가루관을 내어 자라다가 밑씨에 도달하기 전에 터져 많은 편모를 가진 두 개의 정자를 방출한다. 방출된 정자는 홀씨식물의 정자처럼 수컷 배우자는 홀씨식물과 다른 씨앗식물의 중간적인 형태에 해당한다. 소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침엽수인 송백류는 약 550종으로 겉씨식물 중 종이 가장 많고 생태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나무이다. 이들은 대부분 암수구화수를 한 나무에 생산하는 암수 딴꽃, 암수 한그루의 식물이다.  

 

[꽃의제국] 강혜순 / 다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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