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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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의 맹아력
참나무의 맹아력은 극한의 생존을 위한 안전핀이다.
나무가 베어지거나 꺾이면 새로 돋아나는 움을 맹아라고 합니다.
맹아는 어린 참나무류가 숲속에서 살아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어린 나무는 햇빛의 부족, 기후변화(산불, 홍수 등), 천적, 벌채 등 수많은 상황에 따라 줄기 채 꺾이기 쉽죠.
이때 새로 움이 나지 않는다면 끝장입니다. 다행히 참나무는 왕성한 맹아력 덕분에 끝까지 살아남는 강인한 생명의 힘을 얻었습니다.
하나의 줄기가 사그라지면 더 많은 줄기를 내게 되죠. 산길을 걷다 보면 길가에 작은 가지를 많이 내고 있는 어린 참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답니다.
얼핏 보면 여러 그루처럼 보이지만 아래 뿌리는 한 줄기입니다.
베어지면 다시 올라오고 또 올라오고 끊임없이 진행하다 보면 나중에 뿌리 부분의 줄기는 수십년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있답니다.
사그라지고 다시 나기를 수십번 반복했다는 거죠. 그러다가 방해 받지 않고 자랄 수 있는 조건을 만나면 그때부터 어엿한 참나무로 자라기 시작하겠죠.
햇빛이 모자라기 쉬운 숲속에서는 주변의 큰 나무가 쓰러지면 공간이 열리고 햇빛이 들어오니 기회를 잡은 것이지요.
실제로 숲속에는 이렇게 해서 큰 나무로 자라나는 경우가 흔하게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칠전팔기를 이야기 하지만 참나무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인고의 세월을 참고 견디며 생존의 목표를 이루고 있었군요.
매사에 너무 쉽게 포기할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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