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료실
지리산 자료실 공간입니다.
지리산의 이름과 유래
지리산에는 이칭(異稱)과 별칭(別稱)이 많다. 한자로는 지이산(智異山)이라 쓰지만 읽기는 지리산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리산을 그 음대로 지리산(智理山)이라 쓴 기록도 많다. 원래 ‘智異’는 지리라는 우리말의 음사(音寫)일 뿐이며 지리는 산을 뜻하는 ‘두래’에서 나온 이름인데, 두래는 (달)의 분음(分音)으로서 ‘두리’,‘두류’ 등으로 변음하여 ‘頭流’, ‘豆流’, ‘頭留’, ‘斗星, ‘斗流’ 등으로 한자를 붙여 지명이 된 것이 많다. 이 중 두류(頭流)는 백두산의 맥세(脈勢)가 흘러내려서 이루어진 산이라는 설명도 있다. 이러한 지리산(智理山), 두류산(頭流山)등이 지리산의 이칭이다.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삼신산은 중국 전설의 발해만(渤海灣) 동쪽에 있다는 봉래산(蓬萊山), 방장산(方丈山), 영주산(瀛州山)으로 이곳에 신선(神仙)과 불사약(不死藥)과 황금(黃金), 백은(白銀)으로 만든 궁궐이 있다는 《사기 史記》의 기록이 있는데 지리산은 이 중 방장산에 대비가 된다. 그밖에 봉래가 금강산, 영주가 한라산이다. 여기에 묘향산을 더하여 4대신산(四大神山)이라 하고, 그에 구월산을 합하여 5대신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나 지리산을 신산(神山)으로 꼽는 데는 이론(異論) 이 없다. 서산대사 휴정(休靜)은 지리산을 웅장하나 수려함은 떨어진다(壯而不秀)고 표현하였다. 또 《팔역지 八域志》의 저자 이중환(李重煥)은 그의 산수론(山水論)에서 지리산을 조선의 12대 명산 중의 하나로 꼽기도 하였다. 오악(五嶽) 중 남악(南嶽)에 해당되며 12종산(宗山)의 하나이기도 하다. 《신중동국여지승람》. 《호남읍지》, 신경준(申景濬)의 《산수고 山水考》, 《대동지지 大東地志》등에도 모두 지이산(智異山)이라 표기되어 있다. 특히, 《신중동국여지승람》에는 두류산, 방장산, 지리산(地理山), 남악 등의 이칭이 소개되어 있고, 두류의 류(流)자는 백두산의 맥이 잠시 정류(停留)하였다 하여 류(留)로 씀이 옳다는 제안도 제시되어 있다. 따라서, 두류산(頭留山)이라는 이칭이 하나 더 추가된다.
지리산은 크고 웅대해 산 좋아하는 사람들도 지리산을 오르면 지루하다는 생각이 간혹 생기는데 옛날 삶을 꾸리기 위해 지리산을 간 산 기슭 사람들에겐 무척 지루했을 것이다.
“지루하다”의 남녘 사투리는 “지리하다”라 말한다. 지리한 산이라 사람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지리산이라 불리게 된것이라 본다. 그런 것을 한자문화가 들어온 후 산도 한문으로 표기할려는 과정에서 智異나 地理등 무리하고 일관성 없는 산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지리산의 존재 의미로 많이 쓰이는 두류산은 학자들 연구나 문헌상으로 쓰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는 두류산이 더욱 많이 쓰였다. 지금은 두류산이 지리산에 밀려나 있는 실정이다. 두류산은 두루뭉실하다는 의미가 축소되어 두류산이 되었다고 봄이 설득력있다. 그러니까 두류산의 원래 이름은 두리산, 두루산이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이는 백두산의 흘러온 산맥이 멈추었다는데서 생긴 두류산이란 것은 한자식 해석이다. 조식, 김종직, 김일손, 이인로, 이색, 이익, 이덕무, 하겸진 등 문집에 나타나는 산 이름이 두류산임을 보아 역사, 문학, 예술에 자주 쓰이는 경향이 짙다. 방장산은 봉래산(금강산), 영주산(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으로 말하는데 신화 전설, 그리고 종교성으로 자주 쓰인다. 방장산은 발해의 중앙에 위치하며 신선이 살고 불사약이 있으며 금과 은으로 궁궐을 지었다고 전해지는 산이다. 진시황이 서불에게 동남동녀 삼천을 거느리고 불로초를 캐려보낸 곳이다. 진시황본기 사마천의 사기 봉선서에 기록되어 있다.
지리산 두류산 방장산 외에도 불복산, 적구산, 봉익산, 부산, 남악 등 특정인에 일시적으로 불리워졌지만 중요성이 없고 그런 사실이 었었다는 정도다.
-『남녘의 산』(성락건) 산에미친사람 -
2004-08-20 오후 9: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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