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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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포상
(선조는) 이호민으로 하여금 교서 2통을 짓게 하여 양산숙에게 부쳐 보냈다. 하나는 영남의 사민에게 유시하는 것으로 호남에 보내는 것과 같았는데 끝부분에 이르기를, “듣건대 정인홍 김면 박성 곽율 조종도 곽재우 등이 의병을 일으켜 많은 무리를 규합했다 하니, 본도의 충성과 의리는 오늘날에 있어서도 오히려 없어지지 않았다 하겠다. 더구나 곽재우는 비상한 작전으로 적을 더욱 많이 죽였는데도 그 공로를 스스로 진달하지 않고 있으니, 내가 더욱 기특하게 여기는 바로 그의 명성을 늦게 들은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
그리고 또한 연도에 복병을 설치하고 좌우에서 협공하여 적이 마음대로 말을 달릴 수 없게 하라. 그리하여 한 지방을 안정시켜 노약자들을 불러 모은 연후에 힘을 합하여 경성을 수복하고 와서 승여를 영접하도록 하라. 그리하면 그대들은 살아서는 아름다운 이름을 누리게 될 것이며, 혜택이 자손들에게 전해질 것이니 위대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에 정인홍을 제용감 정으로, 김면을 합천 군수로, 박성을 공조 좌랑으로, 곽재우를 유곡 찰방에 임명하여 표창하고 면려한다.”
왜군을 물리친 공로를 인정받아 포상을 받은 의병장의 활약상을 살펴보면, 경상우도 합천에서 맹활약했던 사헌부 전 장령 정인홍은 진주목사를 거쳐 높은 관직을 지낸 후에 영의정을 지냈다. 거창에서 거의했던 고령 출신 전 좌랑 김면은 합천군수,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로 활약하였다. 곽재우는 의령에서 의병을 일으켜서 의령 삼가 합천 창녕 등지에서 활약하여 경상우도를 지켜냈다. 그는 유곡찰방을 거쳐 형조정랑, 진주목사, 경상좌병사 등을 거쳐 함경감사를 제수하자 사은숙배를 올린 후 상소를 올렸는데, 국왕이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자 부임하지 않고, 귀향하였다.
[한국의병사] 상 이태룡 / 푸른솔나무
초판 1쇄 발행 2014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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