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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추동물과 공생 박테리아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1-05-01 09:21:32     89

 

여러 개의 복잡한 위를 가진 포유류 반추동물(염소사슴 등)의 창자 속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는 동물들이 할 수 없는 일 즉셀룰로오스를 소화시키는 일을 할 수 있다녹말과 셀룰로오스는 긴 실 모양의 포도당으로 이루어져 있다그러나 셀룰로오스 안에 있는 포도당은 녹말 속에 있는 포도당과는 다른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다일반 동물에게는 이러한 에너지가 풍부한 포도당을 각각 분리시켜서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부족하다.

얼룩말과 코뿔소는 가능하면 많이 먹고 또 끊임없이 먹는다최대한 영양분이 많은 식물의 연한 부분을 뜯어 먹고 그 음식을 아주 빠르게 소화시켜 위장을 비우고는 또 먹는다이와는 반대로 아프리카 들소와 사슴은 아주 맛도 형편없고 영양분도 적은 풀을 뜯어 먹는다하지만 뜯어 먹은 그것을 그들의 복잡한 소화기관에 아주 오랫동안 저장한다자신들의 위장 속에 살고 있는 공생 박테리아들이 이들을 소화시킬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부여하기 위해서다그러므로 소들이 그들의 되새김할 음식물을 꺼내어 다시 씹는 것은 그들이 일찍이 먹은 음식물의 일부를 보다 장기간이 걸리는 소화과정의 한 부분으로써 재처리하는 것이다이들 되새김 동물의 매우 복잡한 소화기관과 그들의 공생 박테리아야말로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그들은 이렇게 적응함으로써 오늘날 아주 훌륭하게 진화한 뛰어난 초식동물이 되었다.

한편이러한 복잡한 소화기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그에 따라서 보다 고품질의 목초를 필요로 하는 말은 전쟁과 경마장에서 우선적으로 사용되어왔으며 그 소화기관도 원래의 모양 그대로 남아 있다.

 

[꽃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을까?] 윌리엄 C. 버거 지음채수문 옮김바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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