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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것이 보호색?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4-10-14 07: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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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것이 보호색?
비슷하지도 않은데 누가 보호색이래? 진짜 보호색 맞다니까요. 한 번 볼까요. 약한 생물은 몸을 숨기려는 본능이 있겠지요. 그런데 이런 상식이 뒤집히기도 하네요. 풀숲을 엉거주춤 기어다니는 조그만 무당벌레는요. 등껍질 날개가 빨간색이니 얼마나 눈에 잘 띄겠어요. 특히 새는 빨간색을 잘 본다고 하잖아요. 하필이면 이름도 무당이네요. 무당과 광대는 화려함의 대명사지요. 무당개구리, 광대노린재 등등. 우리의 전통색인 오방색을 화려하게 보고 이런 이름을 지은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작은 곤충이 유독 눈에 잘 띄는 옷을 입은 이유는 뭘까요? 어딘가 믿는 구석이 있단 거겠지요! 무당벌레는 위협을 느끼면 죽은 체를 하고요. 툭 건드리면 고약한 냄새도 풍긴다는 거예요. 새들은 이 쓴맛에 혼쭐이 나고 잡아먹기를 꺼리겠지요. 약한 생물이 살아남는 의사(擬死) 행동과 극약처방은 오랜 자연선택과 진화의 결과일 거예요. 생태계에는 이런 행동을 하는 곤충들이 많겠지요. 심지어 죽은 것처럼 행동하는 동물도 있잖아요.
포식동물의 잠재의식에 고통을 안겨준 무당벌레! 이 깜찍 발랄한 빨간색은 자신을 지키는 보호색이 맞았네요. 남들은 다 주변의 환경에 맞추어 비스무리한 보호색을 입었지만, 무당벌레는 그러지 않았어요. 세상에 자신 있으면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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