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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소찰이란 말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4-08-27 08: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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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재촉하는 야산 숲길에 피어난 풀꽃. 파리풀, 짚신나물, 층층이꽃 등. 가을 풀꽃은 키가 크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조그마한 풀꽃들도 많네요. 하지만 눈을 크게 떠야 찾아볼 수 있는 야생의 꽃이예요.
대관소찰(大觀小察)이란 말이 있어요.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는 안목이니 그리 만만한 경지는 아닐 테지요. 가까이 다가가 돋보기처럼 끈질기게 관찰하는 소찰! 하려면 달리는 말에서 내려야겠지요. 두루두루 거닐며 광활한 풍광을 즐기고 꿰뚫는 대관! 하려면 너른 지리를 밟아 새겨보거나 높은 산에 올라 내려다보아야 할 거예요.
요즘 사람들은 드라이브를 통한 대관을 즐기는 편이니, 주마간산(走馬看山)의 여행자네요. 반면에 소찰이라 하면 자신을 굽혀 발아래를 살피는 일이 되겠지요. 스스로에 대한 성찰일 수도 있겠군요.
나폴레옹이 네잎클로버를 보고 고개를 숙이는 순간 목숨을 건졌다고 하지요. 이것이 바로 소찰의 행운 아닌가요? 아니 영웅의 성찰인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또 대관소찰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삶의 지혜가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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