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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로 함박웃음 웃다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4-07-31 08: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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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로 함박웃음 웃다
‘참’에 대해 생각을 해보아요. 참은 ‘진짜’, ‘으뜸’, ‘가득 차다’는 의미가 뒤섞여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조상님들은 생활 가까이 있어 쓰임새가 많거나, 뛰어나고 가치 있는 것에다 참을 붙여놨어요. 매 중에서 으뜸은 참매, 고소한 참깨에서 짠 참기름, 봄에 즐겨 먹는 참나물(참취), 집 가까이 사는 참새 이런 식이지요.
참나리도 마찬가지로 나리 중에서 으뜸이라 붙여진 이름이라 해요. 참나리꽃은 산자락 길가나 해안 절벽에서 쉽게 만날 수 있어요. 고성 당항포 해변을 걷다가 흔한 참나리꽃을 만났어요. 일부러 가까이 다가가 좀 친근한 척을 해보았어요. 한여름의 뜨거움을 안고 피어난 얼굴엔 함박웃음이 가득하네요. 커다랗게 붉은 얼굴엔 주근깨 가득하고요. 세련되지도 않고 잘난 것도 없지만, 그저 해맑은 모습이 가슴을 환하게 해요. 한세월 이글거리는 해를 품은 미소 때문인가 보아요.
흰 구름 저편에서 짭조름한 해풍이 밀려와요. 참나리는 벼랑 끝에 서서도 어찌 이리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을까요? 이열치열로 해피 바이러스를 요리하는 꽃! 그 속에 한계를 타고넘는 태양의 힘을 지녔나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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