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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속에서 희망의 봄을 보다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4-01-23 02: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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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숲길
눈꽃 속에서 희망의 봄을 보다
눈꽃 속에서 희망의 봄을 보다
봄을 기다리는 숲에 하얀 눈이 내려앉았어요. 소복소복~ 메마르고 성긴 가지마다 하얀 솜사탕이 부풀어 올랐네요. 아직도 떨어지지 않은 당단풍나무 이파리는 눈꽃으로 또다시 피어났군요. 식어가던 단풍의 열정이 다시 살아났어요. 철 지난 단풍잎에도 자연의 아름다움이 깃든다는 것을… 눈은 그렇게 부풀리는 힘이 큰 것 같아요.
커다란 둥치에서 썩은 나뭇가지가 툭~ 떨어져 내리는 소리가 들리네요. 살아있는 숲 한 자락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리입니다.
당단풍나무는 말라서 오그라든 잎을 겨우내 달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참나무류나 감태나무도 그런 경우지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떨켜가 완전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폭설이라도 내리면 가지가 처지거나 부러져서 생존에 불리할 텐데요. 이처럼 활엽수이면서도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나무들이 종종 있네요. 그런데 갈잎(떡갈나무의 잎)이 바람에 서걱대는 소리가 노랫말로 되살아나기도 했으니! 그저 바라보는 것과 생존의 현실은 머~언 거리감이 있겠네요. 뭐! 그건 그렇고… 눈이 녹고 봄이 오면 저 눈꽃 잎 떨켜 사이로 겨울눈이 팡팡하게 부풀어 오르겠지요? 희망의 봄은 시련 속에 잉태되어 있나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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