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상림
함양 상림 공간입니다.
함양상림의 형성과 변천 - 인공구조물의 유입과 공간의 변화
20세기가 지나면서 함양상림의 공간에는 변화가 일어났다. 인공구조물이 숲속에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그 연도를 살펴보면, 사운정 1906년, 함화루 1923년 초선정 조선 고종 때, 화수정 1972년, 최치원 선생 신도비 1923년, 함양이은리석불 1950년대, 권석도 의병장 동상 1991년, 역사인물공원 2001년이다. 20세기 이전에는 숲속에 문화유적이나 인공구조물이 하나도 없었다. 신라말 최치원부터 15세기 후반 함양군수를 지낸 김종직, 18세기 후반 안의 현감을 지낸 박지원에 이르기까지 대관림이라는 숲 그대로의 모습으로 전해져 내려왔다. 이를 뒷받침하는 글을 옮겨놓는다. “상림은 소모적 유희나 이벤트성 기념의 공간이 아니었기에 함양의 태수였던 고운 최치원, 점필재 김종직, 연암 박지원의 시대를 지나 20세기 구한말까지 약 천여 년간 상림 숲속에 정자건 누각이건 어떤 인공구조물 한 점도 설치된 바가 없었던 것이다(김종원 외, 2011).” 이러한 변화의 이유를 알려면 20세기의 사회 변화와 함양상림 주변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사회 지도층의 의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숲속의 문화유적은 이제 함양상림이 품고 가야 할 한 부분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 바탕에서 자연·생태적인 관리를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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