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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건축으로 읽어낸 ‘계급 욕망의 유전자’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6-07-12 09:46:36     14

우리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건축으로 읽어낸 ‘계급 욕망의 유전자’


유독 우리는 남과의 비교 속에서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낀다. 서울대 건축학과 서현 교수는 최재천 교수와의 대담에서 그 근원적 이유를 찾는다. 바로 인류의 진화와 문화 속에 각인된 ‘계급 욕망’이다. 그의 신작 《계급욕망의 유전자》를 바탕으로 나눈 두 석학의 대화는 흥미롭다. 우리가 매일 입는 옷과 사는 공간에 숨겨진 거대한 문명사적 비밀을 들추어낸다.

이야기는 일상의 사소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왜 의사는 늘 흰 가운을 입고, 변호사는 정형화된 정장을 고수할까? 서 교수는 인류의 역사가 '직립'을 시작으로 농경과 산업 사회를 거쳤다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과 계급을 과시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것이 유전자에 깊이 각인되었다는 뜻이다.

특히 인류가 수렵 채집을 끝내고 정착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결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바로 '구조적 잉여'의 발생이다. 농경을 통해 대규모 잉여 생산물이 축적되었다. 이는 필연적으로 약탈과 방어, 그리고 분배의 문제를 낳았다. 이 과정에서 통제 권력을 가진 ‘계급’이 탄생했다. 지배층은 피지배층에게 자신들의 정당성을 끊임없이 각인시켜야 했다. 그 가장 강력한 시각적 도구가 바로 '건축'과 '의복'이다.

흥미로운 점은 시대가 변하며 이 욕망이 대물림되는 방식이다. 과거 귀족들은 세습되는 토지로 계급을 유지했다. 반면 현대의 자본가들은 다른 길을 택했다. 이들은 물질적 자산보다 '교육을 통한 지식과 정보'에 주목했다. 이것이 한 세대만에 무너지지 않는 가장 안전한 재산 세습 수단임을 깨달은 것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중간 계급(부르주아)은 귀족과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해 '문화'라는 개념을 발명해 냈다. 이들은 고상하게 향유하는 가치를 추구했다. 손으로 만지거나 먹는 신체 접촉이 없고 추상적일수록 고결한 상위 예술로 쳤다. 기악 음악이 대표적이다. 반면 물질성이 강한 건축이나 조각은 상대적으로 낮게 보았다. 이러한 미학적 서열 역시 계급을 구별 짓기 위한 정교한 장치였다.

결국 이 대담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잉여’와 ‘시각적 차별화’다. 상위 계급은 "우리는 너희와 다르니 도전하지 말라"며 시각적 벽을 친다. 하위 계급은 "나도 저 삶을 살고 싶다"며 끊임없이 모방하고 올라가려 한다. 현대인이 느끼는 만성적인 불행은 어쩌면 수천 년 동안 우리 유전자에 깊이 내재해 온 욕망 탓이다. 채워지지 않는 계급 상승의 욕망, 그리고 타인과의 보이지 않는 구별 짓기 경쟁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일상의 공간과 문화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보게 만든다.

유독 우리는 남과의 비교 속에서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낀다. 서울대 건축학과 서현 교수는 최재천 교수와의 대담에서 그 근원적 이유를 찾는다. 바로 인류의 진화와 문화 속에 각인된 ‘계급 욕망’이다. 그의 신작 《계급욕망의 유전자》를 바탕으로 나눈 두 석학의 대화는 흥미롭다. 우리가 매일 입는 옷과 사는 공간에 숨겨진 거대한 문명사적 비밀을 들추어낸다.

이야기는 일상의 사소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왜 의사는 늘 흰 가운을 입고, 변호사는 정형화된 정장을 고수할까? 서 교수는 인류의 역사가 '직립'을 시작으로 농경과 산업 사회를 거쳤다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과 계급을 과시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것이 유전자에 깊이 각인되었다는 뜻이다.

특히 인류가 수렵 채집을 끝내고 정착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결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바로 '구조적 잉여'의 발생이다. 농경을 통해 대규모 잉여 생산물이 축적되었다. 이는 필연적으로 약탈과 방어, 그리고 분배의 문제를 낳았다. 이 과정에서 통제 권력을 가진 ‘계급’이 탄생했다. 지배층은 피지배층에게 자신들의 정당성을 끊임없이 각인시켜야 했다. 그 가장 강력한 시각적 도구가 바로 '건축'과 '의복'이다.

흥미로운 점은 시대가 변하며 이 욕망이 대물림되는 방식이다. 과거 귀족들은 세습되는 토지로 계급을 유지했다. 반면 현대의 자본가들은 다른 길을 택했다. 이들은 물질적 자산보다 '교육을 통한 지식과 정보'에 주목했다. 이것이 한 세대만에 무너지지 않는 가장 안전한 재산 세습 수단임을 깨달은 것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중간 계급(부르주아)은 귀족과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해 '문화'라는 개념을 발명해 냈다. 이들은 고상하게 향유하는 가치를 추구했다. 손으로 만지거나 먹는 신체 접촉이 없고 추상적일수록 고결한 상위 예술로 쳤다. 기악 음악이 대표적이다. 반면 물질성이 강한 건축이나 조각은 상대적으로 낮게 보았다. 이러한 미학적 서열 역시 계급을 구별 짓기 위한 정교한 장치였다.

결국 이 대담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잉여’와 ‘시각적 차별화’다. 상위 계급은 "우리는 너희와 다르니 도전하지 말라"며 시각적 벽을 친다. 하위 계급은 "나도 저 삶을 살고 싶다"며 끊임없이 모방하고 올라가려 한다. 현대인이 느끼는 만성적인 불행은 어쩌면 수천 년 동안 우리 유전자에 깊이 내재해 온 욕망 탓이다. 채워지지 않는 계급 상승의 욕망, 그리고 타인과의 보이지 않는 구별 짓기 경쟁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일상의 공간과 문화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보게 만든다.

  • 출처: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 - 서울대 건축학과 서현 교수의 《계급욕망의 유전자》 대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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