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나눔방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Url Copy

AI 시대에 우리가 여전히 책을 읽고 외국어를 배우는 이유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6-07-15 07:53:18     6

AI 시대에 우리가 여전히 책을 읽고 외국어를 배우는 이유

종이책을 읽고, 외국어 단어를 외우고, 밤새워 글을 쓰는 행위가 낡은 유산처럼 여겨지는 시대다. 클릭 한 번이면 인공지능이 방대한 정보를 몇 초 만에 요약하고 번역까지 해주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재천 교수와 서현 교수의 생각은 다르다. 기술이 지식을 대신할수록, 역설적으로 인간이 책을 읽고 외국어를 배우며 길러낸 깊은 사고와 글쓰기 능력은 더욱 강력한 무기가 된다.

컴퓨터는 엄청난 지식을 가진 듯 보이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시간의 틈'이다. 질문을 입력하고 번역기를 돌려 답을 얻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두 학자는 미래 사회일수록 막힘없이 그 자리에서 곧바로 생각을 꺼내놓는 사람이 신뢰를 얻는다고 말한다. 번역기에 의존하는 이들과 평소 책을 읽으며 다진 깊이로 영어 철학책을 소화하고 인공지능에게 정교한 질문을 던지는 이들의 격차는 좁혀질 수 없다. 우리가 여전히 남의 나라 말을 배우고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다.

글쓰기 역량 역시 마찬가지다. 인공지능을 제대로 부리려면 정확한 우리말 능력이 필수적이다. 장황하게 늘어놓는 대신, 자신의 생각을 군더더기 없는 짧은 글과 명확한 낱말로 뼈대만 추려낼 수 있어야 한다. 질문자가 명확해야 인공지능도 정확히 이해하고 답한다.

말과 글은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모호한 표현만 되풀이하는 이들의 사회적 가치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 책을 읽으며 불필요한 수식을 걷어내고 명확하게 말하는 힘을 기르는 것, 그것이 곧 새로운 시대에 자신의 위치를 결정짓는 진짜 실력이다.

  • 출처: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 - 서울대 건축학과 서현 교수의 《계급욕망의 유전자》 대담 중


Guest (행간격 조절: Enter, Shift + Enter)

로그인하시면 댓글 작성 가능합니다. 로그인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