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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창의성에 고개 숙이다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5-11-05 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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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연못에 마름 열매를 보러 왔어요. 마름은 한해살이 부초예요. 그렇다고 예사로이 볼 식물은 아니에요. 가을이 깊어지면서 무성했던 잎줄기는 사그라들었어요. 열매는 물속으로 가라앉았고요. 한해살이 물풀이 연못을 가득 덮을 수 있는 이유는 탄수화물 덩어리인 열매 덕분이에요. 다음 해 수면 위를 무성하게 덮을 ‘생명씨’이니까요.
예사롭지 않은 것은 바로 이 열매인데요. 새카만 열매 양(세) 귀퉁이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요. 물을 따라 흐르다가 풀섶에 달라붙거나, 새의 깃털에 붙어가려는 의도를 지녔어요. 물새들은 추운 겨울날 영양가 높은 먹이를 찾아오겠지요. 이때 가시가 새의 깃털을 붙잡고 늘어지니. 마름 열매는 처음부터 물새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거 같지요? 날카로운 가시는 자신을 보호하는 목적도 있을 거예요. 번식과 자기 보호의 독창적인 양면 전략! 마름의 놀라운 창의성에 깊숙한 고개를 숙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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