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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게 돌아가더라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5-10-29 10: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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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몸통과 섬세한 가지의 대비. 졸참나무는 졸한 그 이름과 달리 호방하면서도 섬세한 율동이 있어요. 웅장하면서도 잔잔한 떨림이라 할까요?
화려한 단풍철이네요. 그런데 참나무 단풍은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고 쓸쓸하게 퇴색하지도 않아요. ‘수수한 여운’을 남긴다고 할까요. 함양상림 아름드리 졸참나무 아래, 하늘을 올려다보아요. 섬세한 가지에서 만엽의 바다가 출렁이고 있네요. 저마다의 몸을 떨어 부드러운 바람결에 손을 잡아요.
싸락싸락 싸락비 소리, 바스락바스락 바람 소리, 나목의 길목에 선 잎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어요. 신명나는 이별의 순간이어요. 우리네 조상님들은 죽음의 순간을 신명나게 놀았다 그래요. 슬픔마저 승화시키는 지혜인 거지요. 아마도 자연을 닮아서 그런가 보아요. 졸참나무 단풍의 자유 낙화를 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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