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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몸속에 온기를 품고 있었네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5-02-19 12: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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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숲에 하얀 눈이 내려앉았어요. 소복소복~ 메마르고 성긴 가지마다 하얀 솜사탕이 부풀어 올랐네요. 아직도 떨어지지 않은 당단풍나무 메마른 이파리가 눈꽃으로 피어났어요. 메마른 열정을 이렇게 다시 피워내다니요. 눈은 꺼진 불씨도 살려내는 화신인가 보아요.
눈[雪]은 긍정적 정서를 부풀리는 힘을 지녔어요. 수증기가 공중에서 찬 공기를 만나 부풀어 오르니. 눈은 제 몸속에 이미 온기를 품고 있었네요. 아! 이제야 이해가 되는군요. “같은 물이지만 눈은 얼음보다 가볍고 따듯하구나!”
숲은 고요 속에 묻혀 있어요. 갑자기 썩은 나뭇가지가 툭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네요. 어깨를 기대어 살아오던 숲 한 자락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머지않아 떨켜 사이로 당단풍 겨울눈이 팡팡하게 부풀어 오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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