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상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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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상림의 문화유적 - 역대관리 선정비석군
역대관리 선정 비석군은 경상감사와 함양군수를 지낸 조선 시대 지방 수령(관찰사·부사·군수)들이 백성을 위하는 정치를 잘 했다는 비석모둠이다. 원래 이 비석들은 고운교 옆 ‘상림(최치원 공원)’ 커다란 돌 표지석 근처에 늘어서 있었다. 그래서 비석거리라고 불렀다. 이곳은 예전에 숲으로 드나드는 주요한 길목이었다. 역사인물공원으로 옮겨온 이 비석은 30여 기이다. 주변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규모이다. 이로써 함양군의 역사적 발자취를 가늠할 수 있다. 이 비석들은 제작 시기와 석질이 다른 다양한 형태가 한 곳에 모여 있다. 머릿돌의 문양과 석질, 그리고 비문의 글씨를 비교해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역대관리선정비석군 속에는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원인이 되었던 고부 군수 조병갑의 비석도 있다. 이 비석에는 “조병갑 군수는 유민을 편하게 하고, 봉급을 털어 관청을 고쳤으며, 세금을 감해 주고 곧은 마음으로 정사에 임했기에 그 사심 없는 선정을 기려 비를 세웠다”는 글이 새겨져 있다. 조병갑의 비석은 지역에서 철거문제를 놓고 말썽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비석은 그 자리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하지만 곁에 안내판을 세워 비석을 남겨둔 이유를 적어 놓았다. 조병갑은 1886년 4월부터 1887년 6월까지 1년 남짓 함양군수로 있었다. 그 후 고부 군수로 가서 자신의 배를 채우면서 백성들을 괴롭혔다. 이 시기 탐관오리의 대표적인 인물로 갑오년 동학농민운동에 불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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