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상림
함양 상림 공간입니다.
함양상림의 문화유적 - 사운정
사운정(思雲亭)은 1906년에 세워졌다. 천년숲을 일군 ‘고운(孤雲) 선생을 추모한다’는 뜻에서 사운정이라 하였다. 사람들이 붐비는 상림 숲의 중심부에 있다. 뒤쪽으로 최치원 선생 신도비가 있고 서쪽 곁에는 상림우물과 중앙숲길이 이어진다. 동쪽 곁에는 아담한 연못이 있다. 사운정과 연못 사이로 숲속 개울이 흘러간다. 함양 원로의 증언에 따르면 이 연못은 예전에 개인 소유의 논이었다. 한때 이곳에 천막을 친 다방이 들어섰다. 논을 메워서 다방이 되었다가 지금의 연못이 되었다.
사운정은 누구나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휴식하고 사색하는 실생활의 공간이다. 문화예술회관이 들어서기 전에 이곳은 전시관과 공연장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동시 짓기, 백일장, 시조창 대회, 글과 그림 전시 등을 하였다. 사운정은 신성한 제의의 공간이기도 하다. 함양군의 주요한 행사인 천령문화제(물레방아축제로 바뀜) 때 천지신명께 알리는 고유제를 지내왔다. 신도비와 함께 선생의 얼을 담은 사운정은 이때 하늘과 이어주는 신성한 제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숲에서 아주 중요한 상징성을 지닌 공간이다. 함양 주민들이 최치원 선생의 업적과 위상을 얼마나 크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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