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여행자
야생의 여행자 공간입니다.
하나둘 쌓아 왔더라
침팬지는 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방식으로 흰개미를 낚지만, 인류는 돌도끼에 손잡이를 달더니, 청동검으로 발전시켰어!
“인류 문화는 누적의 문화다.” 사바나 인류를 공부하면서 이 말은 나에게 강렬한 임팩트(Impact)를 던졌어.
한 세대가 이룬 성취가 다음 세대의 바닥을 다져 문화의 퇴적층을 이루는 거야. 마치 다보탑을 쌓아가듯이……
바로 이게 인류 문명의 힘이야!
개인과 세대를 통합하는 역사의 거대한 네트워크―변화무쌍한 모자이크 환경에서 걷기 시작한 인류가 수렵채집―농업혁명―산업혁명―정보혁명의 사회까지 별별 다양한 누적의 문화를 전승하여 여기까지 왔으니~
인류는 두 발 걷기를 하면서 서로 협력하여 가족을 이루었어. 자유로워진 두 손으론 도구를 만들었고. 가족 형성과 도구의 생산, 이것이 문명의 출발점 아닐까 싶어.
자식에게 삶의 노하우를 공유하게 되고, 점점 두뇌가 발달하면서 씨족 공동체 생활로 나아갔지. 이 끈끈한 사회적 협력이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핵심적 역할을 한 거야.
지금도 피는 물보다 진하잖아!
정교한 손기술로 석기와 토기에 세련미를 더하고, 자연물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어.
조개껍질, 상아로 만든 장신구로 사랑하는 연인이나 존경스런 부족장에게 간절한 마음을 전했을 거야.
사회적 학습으로 집단 지성이 생겨나 물질적 편리성과 추상적 사고는 깊이를 더했지. 그 결과 민족과 국가라는 거대 문화집단을 이루어 나갔어.
인류는 방대하고 복잡한 문화를 기록하고 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로 전승해 왔어. 기록과 교육은 끊어지지 않는 영원한 별빛 같은 거야.
동물은 죽음으로써 한 삶의 노하우가 사라져 버리잖아.
생물학적 진화는 수백만 년이 걸리지만, 누적된 문화는 한 세대 만에 세상을 바꿔놓기도 해. 문화의 누적이 기하급수적이란 걸 21세기의 우리는 두 눈으로 확인하고 있잖아~
우리의 유전자는 문화적 학습을 통해 활성화되는 거야. 그 덕분에 ‘동굴벽화에서 클라우드까지’ 문명의 사다리를 이어놓을 수 있었던 거지.
우리는 오래전 누군가 깎아 놓은 돌도끼 위에 스마트폰을 터치하고 있어.
수만 년 전 사바나의 밤을 밝히던 별빛의 안내로 디지털 초원을 날아가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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