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여행자
야생의 여행자 공간입니다.
두 발로 걷다
누우떼는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지. 악어가 득실거리는 위협의 강을~ 저 너머에 푸른 생명의 초원이 손짓하기 때문일 거야!
이 모험이 성공하면 토실토실 희망이 살찌겠지?
갈림길에 선 동아프리카 영장류에게도 두렵고 낯선 모험 여행이 시작되었어. 천지개벽한 사바나 초원으로 내려서야 했으니까~ 처음엔 너무 두려워 초원으로 내려섰다가 나무 위로 되돌아가곤 했다는 거야.
생각해 봐, 요람을 떠나기가 그리 쉬웠겠니? 하지만 다시 내려서는 걸 포기하지 않았어. 그게 바로 우리 조상님이야!
미국의 인류학자 오웬 러브조이는 사바나 환경으로 나오기 전 영장류는 이미 두 발 걷기를 시작했다고 주장해. 나무를 타기도 하고 걷기도 하는 반 직립보행을 하고 있었다는 거지. 이때 이미 두뇌는 원숭이보다 커져 있었고~
요즘 학자들도 초기 인류가 모자이크 환경에 적응했다고 밝히고 있어. 열대림과 사바나를 왔다 갔다 했다는 거야. 처음부터 사바나 환경에 바로 적응한 게 아니라니까!
아무렴, 생물학적으로 진화가 짠~ 하고 돌변하는 경우는 없어. 오랜 시간을 두고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거듭하는 거지. 우리 사회의 발전도 꼭 그래왔잖아.
계단을 밟고 오르듯이, 하나씩 하나씩……
처음에 두 발로 걷기 시작했을 때 얼마나 어설펐겠어?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를 생각해 봐! 저기 맹수들이 노려보고 있어. 그러니 또 얼마나 불안했겠어?
7~800만 년 전 두 발 걷기는 동료들에게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비난의 대상이었을 거야.
“야! 너 걸음을 왜 그렇게 걸어?”
사실 영장류에게 두 발 걷기는 미친 짓이라고 해. 실험에서도 밝혀졌지만, 힘들어서 오래 할 수도 없는 아주 불편한 행동이거든.
에너지 효율성도 떨어지고 포식자에게 생명의 위협까지 받을 수 있는 이 무모한 행동을 우리 조상님은 왜 했을까?
그래, 분명히 뭔가가 있을 거야!
초기 인류의 두 발 걷기는 다양한 가설이 있어. 몇 조각 화석으로 남은 선사 시대의 일을 정확히 알기는 어려우니 학자마다 그럴싸한 주장들을 하는 거지.
열대림처럼 맛난 과일을 먹을 수 없는 사바나 환경에선 멀리까지 이동해야 하니 두 발로 걷게 되었다는 통설이 있어. 뿌리 식물을 캐거나 열매를 채집하기 위해서……
두 발로 서면 먼저 손이 자유로워져. 멀리까지 내다보고 포식자의 위협도 살필 수 있으니까 좀 더 생존에 유리하겠지?
쪼그리고 앉는 자세에서 두 발 걷기가 시작되었다는 설도 있어. 돌이나 낙엽을 들추어 곤충, 벌레, 달팽이 같은 먹이를 잡아먹기 위해서 말이야. 두 발로 서면서 태양 빛을 30% 덜 받아 체온 조절이 되었다는 설도 있고.
그런데 이 다양한 이론들은 복잡하게 섞였을 것으로 봐. 두 발로 서는 것이 딱 하나의 이유라기보단, 서로 뒷받침했을 거란 말이지.
인류가 완벽하게 두 발로 걷기까지 500만 년이 걸렸을 정도라니, 그사이 얼마나 많은 변화와 모방의 과정이 있었겠어?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생존을 위한 자연선택이 두 발 걷기의 손을 들어주었단 거야.
결국 인류는 두렵고 낯선 모험 여행에서 살아남았어! 우리가 인류인 첫 번째 이유는 우스꽝스러웠던 ‘두 발 걷기’라니까~
그렇게 손이 자유로워지면서 문명의 출발점에 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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