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수목의 생명력>
수목은 벌채하였을 때 1차적인 생명을 마감하지만, 그로부터 목재로서 제2의 생명을 시작하여 몇 백년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 간다는 나무가 주목이다. 그러한 사실을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강원도 정선군 사북면 두위봉 정상에 서 있는 주목의 나이는 무려 1.400년(7세기 초반부터 생육)에 이르는 것이 최근 확인됐다. 둘레 4.68m높이 14.5m의 이 주목은 그 동안 국내 최고령일 것으로 막연히 추측되어 왔을 뿐이다. 정선 두위봉 주목은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경기도 양평 용문사의 은행나무보다 300년 정도 오래 됐다. 또 두위봉 일대 주목 중에는 수령이 1.100-1.200년에 이르는 것도 7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나무는 벌채되어 300년 정도는 강도가 증가된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로부터 1.000년을 거치는 동안 갓 베어낸 나무와 같은 강도로 환원된다고 하는 사실이다. 오래된 바이올린이 좋은 음을 내는 것은 이 때문이며, 명기 과다니니는 1세기 이상 지난 것이 값도 배가 비싸다고 한다. 지금은 비록 소실되었으나 삼국시대에 건축한 황룡사 9층 목탑이나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축물인 봉정사 극락전, 그리고 수덕사 대웅전 및 부석사 무량수전 등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느티나무와 소나무를 주로 사용한 것들이라 한다. 이웃나라 일본의 대표적 목조건축물인 법륭사 5층탑(670년경 건축)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수령 2.000년생 편백이며, 그것이 목재로 되어 1.300년이 지난 지금도 각각의 위치에서 자기가 맡은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산림, 수목, 식물이란 도대체 어떤 메카니즘으로 성장하는 것인지, 그 성장 메카니즘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불가사의한 생명력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의문은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명쾌하게 해명되지 못하고 있다. 자연과학분야는 해명되지 못한 부분의 집합체인 만큼 여러 가지 가설도 가능할 것이고 그 메카니즘의 추정도 허용되는 것이다.
산림욕의 의학적 효능으로서 제일 먼저 들 수 있는 것이 피톤치드 효과이다. [피톤치드효과]의 발견은 정말로 [식물의 불가사의한 힘]을 증명하는 하나의 충격적인 토픽이었다. 연구자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아직 연구영역도 넓지 않고, 기본적으로 그 의학적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것들 또한 많다. 그러나 식물이 갖는 파워와 메카니즘의 경험적인 생체효과는 일부 학자들에 의해 널리 인정되고 있다. 피톤치드로부터 누구나 확신할 수 있는 실증적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아마 먼 장래에나 가능해질 것이다. 피톤치드 효과가 온천 요양효과와 비슷하여 주변의 모든 과학, 예를 들면 의학, 생기상학, 운동생리학, 정신위생학, 사회심리학 등 다방면에 걸친 관련분야의 상승작용에 의해 비로소 훌륭한 연구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한 철학자는 과학혁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낡은 개념에서 새로운 개념으로 진전시키는 패러다임(어떤 과학자 집단이 공통적으로 갖는 지식, 교육,목표, 룰 등)의 전환, 즉 관련되는 전 과학분야가 새로운 영역이나 기존의 개념을 넘어서 탐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망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피톤치드 효과를 연구하는 데에도 적용되는 경우일 것이다.
[피톤치드의 비밀]
강하영 지음
역사넷 출판사
<자연요법으로서의 산림욕>
산림욕의 의학적인 효과에 대하여 생각할 경우, 건강과의 관계에 있어서 산림욕은 어떠한 역할을 하며, 또 어떠한 자리매김이 적절한가는 예방의학이나 건강학 등 지금까지의 학문을 관련지어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주의에는 [발바닥 지압 건강법]이나 [거꾸로 매달리기 건강법] 등 많은 민간요법이 있으나, 대증요법對症療法이라 해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것이나 치유에 이르기까지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등 다양하다. 산림욕을 피톤치드 효과와 관련지어 생각해 보면 의학분야에서는 자연요법이나 대기욕 요법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히포크라테스(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의학자)이전부터 자연요법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병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직접 외과적 처리를 가하거나 내과적으로 상응하는 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원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에 의거하여 그것을 돕는다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압, 온도, 습도, 태양광선, 바람, 안개 등, 인간과 직접 관련이 있는 기후조건을 이용하거나, 물 치료법이나 전기요법 등과 같은 물리적인 힘, 온도, 자극, 압력 등을 그 수단으로 하고 있다. 산림욕에 의한 건강법은 오늘날 의료의 문제점이 되고 있는 항생물질 등과 같이 직접적으로 균을 죽이는 약물치료는 아니며 시간은 걸리지만 확실하고 무리없이 효과를 거두는 자연요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피톤치드의 비밀]
강하영 지음
역사넷 출판사
<숲속의 기후와 산림욕>
산림욕의 요령을 언급하기 전에 우선 숲 속의 기후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산림욕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숲속의 기온은 식생상태와 이른바 무성함의 정도, 수관(가지와 잎이 붙어있는 줄기를 포함하는 부분)과 나무의 꼭대기 부분이 숲을 지붕과 같이 덮고 있을 경우, 외기外氣보다 최고온도는 낮고 최저온도는 조금 높다. 이것은 하루종일 수관이 태양광선을 차단하고 밤에는 지면으로부터의 방사냉각을 수관이 방해하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산림내의 광선은 10-14시 평균으로 수관부에서 약 80%의 태양광선이 흡수되고 숲 속의 지표에 다다르는 것은 5%에 불과하다. 습도의 경우, 일반적으로 숲 속이 숲 밖보다 높고, 나무 끝이 무성하면 할수록 습도는 높아진다. 낙엽활엽수림 내에서는 연평균 2-3% 다습하고, 침엽수림 내에서는 5-10% 다습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에 내린 비는 수관에서 받아 그 일부는 거기에서 증발하며, 다른 일부는 수관에 전달되거나 물방울이 되어 지상에 도달하게 된다. 숲 밖보다 수량이 적은 것은 수관에 의한 저지작용 때문이다. 또 강우량에 따라서는 이 저지작용이 표토에의 강우량에 시간적으로 차이를 주게 되어 침투를 부드럽게 하는 작용도 하게 된다. 바람의 경우에는 수종, 수관의 밀도, 수고에 따라 달라지지만, 산림 내부의 풍속은 그 숲의 가장자리에서의 거리에 따라 감소되는 것은 이치적으로도 잘 이해될 것이다. 가문비나무 숲에서 관측한 자료에 따르면, 산림의 가장자리로부터 50m 내부로 들어간 위치에서는 가장자리 풍속의 55-75%, 70m에서는 23-27%, 100m에서는 겨우 2-3%로 감소한다는 결과가 있다. 그러므로 산림욕장의 위치는 가능한한 바람을 막고 피톤치드가 숲 밖으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산림의 깊은 곳에 선정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산림욕을 즐기는 요령
산림욕을 즐기는 방법에 있어서 숲속이라면 어디라도 좋은가, 숲 속에 가만히 있으면 그것으로 좋은가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숲의 길이, 수령, 기온, 기압, 습도, 표고 등 산림기후 지배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서두르지 말고 몸에 무리가 없이 느긋한 기분으로 숲 속에 들어간다고 하는 마음가짐,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옷차림과 발에 편안한 운동화의 준비, 숲에 심신 모두를 맞길 수 있는 여건이나 신체의 조건, 3일 이상의 체재 등 종합적인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 없는가가 산림욕을 보다 효과적으로 즐기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피톤치드의 비밀]
강하영 지음
역사넷 출판사
수목은 벌채하였을 때 1차적인 생명을 마감하지만, 그로부터 목재로서 제2의 생명을 시작하여 몇 백년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 간다는 나무가 주목이다. 그러한 사실을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강원도 정선군 사북면 두위봉 정상에 서 있는 주목의 나이는 무려 1.400년(7세기 초반부터 생육)에 이르는 것이 최근 확인됐다. 둘레 4.68m높이 14.5m의 이 주목은 그 동안 국내 최고령일 것으로 막연히 추측되어 왔을 뿐이다. 정선 두위봉 주목은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경기도 양평 용문사의 은행나무보다 300년 정도 오래 됐다. 또 두위봉 일대 주목 중에는 수령이 1.100-1.200년에 이르는 것도 7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나무는 벌채되어 300년 정도는 강도가 증가된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로부터 1.000년을 거치는 동안 갓 베어낸 나무와 같은 강도로 환원된다고 하는 사실이다. 오래된 바이올린이 좋은 음을 내는 것은 이 때문이며, 명기 과다니니는 1세기 이상 지난 것이 값도 배가 비싸다고 한다. 지금은 비록 소실되었으나 삼국시대에 건축한 황룡사 9층 목탑이나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축물인 봉정사 극락전, 그리고 수덕사 대웅전 및 부석사 무량수전 등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느티나무와 소나무를 주로 사용한 것들이라 한다. 이웃나라 일본의 대표적 목조건축물인 법륭사 5층탑(670년경 건축)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수령 2.000년생 편백이며, 그것이 목재로 되어 1.300년이 지난 지금도 각각의 위치에서 자기가 맡은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산림, 수목, 식물이란 도대체 어떤 메카니즘으로 성장하는 것인지, 그 성장 메카니즘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불가사의한 생명력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의문은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명쾌하게 해명되지 못하고 있다. 자연과학분야는 해명되지 못한 부분의 집합체인 만큼 여러 가지 가설도 가능할 것이고 그 메카니즘의 추정도 허용되는 것이다.
산림욕의 의학적 효능으로서 제일 먼저 들 수 있는 것이 피톤치드 효과이다. [피톤치드효과]의 발견은 정말로 [식물의 불가사의한 힘]을 증명하는 하나의 충격적인 토픽이었다. 연구자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아직 연구영역도 넓지 않고, 기본적으로 그 의학적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것들 또한 많다. 그러나 식물이 갖는 파워와 메카니즘의 경험적인 생체효과는 일부 학자들에 의해 널리 인정되고 있다. 피톤치드로부터 누구나 확신할 수 있는 실증적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아마 먼 장래에나 가능해질 것이다. 피톤치드 효과가 온천 요양효과와 비슷하여 주변의 모든 과학, 예를 들면 의학, 생기상학, 운동생리학, 정신위생학, 사회심리학 등 다방면에 걸친 관련분야의 상승작용에 의해 비로소 훌륭한 연구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한 철학자는 과학혁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낡은 개념에서 새로운 개념으로 진전시키는 패러다임(어떤 과학자 집단이 공통적으로 갖는 지식, 교육,목표, 룰 등)의 전환, 즉 관련되는 전 과학분야가 새로운 영역이나 기존의 개념을 넘어서 탐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망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피톤치드 효과를 연구하는 데에도 적용되는 경우일 것이다.
[피톤치드의 비밀]
강하영 지음
역사넷 출판사
<자연요법으로서의 산림욕>
산림욕의 의학적인 효과에 대하여 생각할 경우, 건강과의 관계에 있어서 산림욕은 어떠한 역할을 하며, 또 어떠한 자리매김이 적절한가는 예방의학이나 건강학 등 지금까지의 학문을 관련지어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주의에는 [발바닥 지압 건강법]이나 [거꾸로 매달리기 건강법] 등 많은 민간요법이 있으나, 대증요법對症療法이라 해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것이나 치유에 이르기까지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등 다양하다. 산림욕을 피톤치드 효과와 관련지어 생각해 보면 의학분야에서는 자연요법이나 대기욕 요법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히포크라테스(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의학자)이전부터 자연요법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병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직접 외과적 처리를 가하거나 내과적으로 상응하는 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원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에 의거하여 그것을 돕는다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압, 온도, 습도, 태양광선, 바람, 안개 등, 인간과 직접 관련이 있는 기후조건을 이용하거나, 물 치료법이나 전기요법 등과 같은 물리적인 힘, 온도, 자극, 압력 등을 그 수단으로 하고 있다. 산림욕에 의한 건강법은 오늘날 의료의 문제점이 되고 있는 항생물질 등과 같이 직접적으로 균을 죽이는 약물치료는 아니며 시간은 걸리지만 확실하고 무리없이 효과를 거두는 자연요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피톤치드의 비밀]
강하영 지음
역사넷 출판사
<숲속의 기후와 산림욕>
산림욕의 요령을 언급하기 전에 우선 숲 속의 기후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산림욕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숲속의 기온은 식생상태와 이른바 무성함의 정도, 수관(가지와 잎이 붙어있는 줄기를 포함하는 부분)과 나무의 꼭대기 부분이 숲을 지붕과 같이 덮고 있을 경우, 외기外氣보다 최고온도는 낮고 최저온도는 조금 높다. 이것은 하루종일 수관이 태양광선을 차단하고 밤에는 지면으로부터의 방사냉각을 수관이 방해하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산림내의 광선은 10-14시 평균으로 수관부에서 약 80%의 태양광선이 흡수되고 숲 속의 지표에 다다르는 것은 5%에 불과하다. 습도의 경우, 일반적으로 숲 속이 숲 밖보다 높고, 나무 끝이 무성하면 할수록 습도는 높아진다. 낙엽활엽수림 내에서는 연평균 2-3% 다습하고, 침엽수림 내에서는 5-10% 다습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에 내린 비는 수관에서 받아 그 일부는 거기에서 증발하며, 다른 일부는 수관에 전달되거나 물방울이 되어 지상에 도달하게 된다. 숲 밖보다 수량이 적은 것은 수관에 의한 저지작용 때문이다. 또 강우량에 따라서는 이 저지작용이 표토에의 강우량에 시간적으로 차이를 주게 되어 침투를 부드럽게 하는 작용도 하게 된다. 바람의 경우에는 수종, 수관의 밀도, 수고에 따라 달라지지만, 산림 내부의 풍속은 그 숲의 가장자리에서의 거리에 따라 감소되는 것은 이치적으로도 잘 이해될 것이다. 가문비나무 숲에서 관측한 자료에 따르면, 산림의 가장자리로부터 50m 내부로 들어간 위치에서는 가장자리 풍속의 55-75%, 70m에서는 23-27%, 100m에서는 겨우 2-3%로 감소한다는 결과가 있다. 그러므로 산림욕장의 위치는 가능한한 바람을 막고 피톤치드가 숲 밖으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산림의 깊은 곳에 선정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산림욕을 즐기는 요령
산림욕을 즐기는 방법에 있어서 숲속이라면 어디라도 좋은가, 숲 속에 가만히 있으면 그것으로 좋은가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는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숲의 길이, 수령, 기온, 기압, 습도, 표고 등 산림기후 지배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서두르지 말고 몸에 무리가 없이 느긋한 기분으로 숲 속에 들어간다고 하는 마음가짐,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는 옷차림과 발에 편안한 운동화의 준비, 숲에 심신 모두를 맞길 수 있는 여건이나 신체의 조건, 3일 이상의 체재 등 종합적인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 없는가가 산림욕을 보다 효과적으로 즐기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피톤치드의 비밀]
강하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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