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숲길 걷기

숲을 걷다 보면 낙엽이 쌓인 길이나 부드러운 흙길도 있다. 이런 길은 신발을 신고 걸어도 발바닥이 푹신하지만 이런 곳에서 제대로 즐기려면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걸어 보자. 숲과 내가 하나가 되어 온몸으로 숲과 대지의 심장 소리를 듣는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처음에는 맨발의 감촉이 이상하게 느껴지겠지만 차츰 익숙해질 것이다. 나의 몸과 마음 모든 것이 숲과 하나가 된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한 발자국 한 발자국 걷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온몸이 감전된 듯하며 원시적 감각이 살아날 것이다.
맨발로 걷는 것은 숙면, 소화기 계통 강화, 변비 해소 등에 아주 효과가 좋다. 맨발로 걸으면 먼저 마사지 효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이완된다. 그리고 혈액순환이 잘 된다. 또한 장에 자극을 주어 소화와 배변활동을 돕는다. 특히 변비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방법이 숲길 맨발 걷기이다.
[맨발로 걷는 즐거움]이란 책을 쓴 박동창씨에 따르면 맨발 걷기는 남자의 성기능을 강화시키고, 갱년기 여성의 생리 활동도 활발하게 해주며, 무좀과 발 냄새로부터 해방시켜 준다고 한다.
그러나 맨발 걷기는 30분 이상 하면 몸에 무리가 오기 쉽다. 특히 당뇨가 있는 사람은 피부가 연약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임산부에게도 맨발 걷기는 위험하다.
맨발 걷기가 끝나면 발을 깨끗이 잘 씻고 마사지를 해주어 발의 피로를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숲으로 떠나는 건강여행] 신원섭 /지성사 7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