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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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억제에서 건강 지향으로
생활습관병은 주로 개인의 생활방식에 발병원인이 있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 완치는 어렵다. 그래서 생활습관병이 사망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러 나라에서는 DNA, 세포나 장기에 주목하던 기존의 요소환원론적 의료체계에서, 전인적이며 포괄적인 통합의료체계로 급속도로 이행하고 있다. 실증주의 의학을 이끌어온 미국에서도 미국 국립보건원의 의학의료 관련 예산에서 보완대체요법 관련 예산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전통적으로 삼림요법을 포함한 자연요법을 건강보험제도에 대폭 수용해온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인도가 각각 한방의학과 아유르베다 의학의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최근 중국에서는 중의학과 서양의학을 통합한 의학의료분야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보완대체요법에서 통합의학으로 이행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수년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물론 그 배경에는 환경정상회담을 통해 드러난, 전 지구적 경제성장의 한계라는 사실이 자리한다. 다시 말해 한정된 의료건강자원을 가장 효과적인 형태로 의료비와 사회보장비에 할당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그 흐름을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물론 이런 변화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여러 선진국에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다. 최근 25년간 일본의 질병사망구조는 결핵으로 대표되는 감염증에서 암이나 뇌졸중, 심장병으로 대표되는 순환기 질환으로 그 내용상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다. 이들 만성질환은 수십 년에 걸친 일상의 생활습관이 유전적 소인과 복잡하게 얽혀 발병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즉 기존의 특정 병인에 의한 특정 질병이 발병해서 사망에 이른다는 단순한 ‘병인-질병’ 구도만으로는 오늘날의 질병건강구조에 대응할 수 없다. 따라서 일상생활습관, 즉 라이프스타일 요인과 유전과 같은 소인이 복잡하게 얽혀 일어나는 건강파괴 현상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체계에 눈을 돌렸다. 즉 예방의학과 건강증진, 재활간호를 중심으로 한 21세기형 의학의료를 구축하기 위한 이론과 실천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생겨난다.
[산림치유] 저자 모리모토 가네히사, 미야자키 요시후미, 히라노 히데키 외, 역자 (사) 한국산림치유포럼, 감수 이시형, 전나무숲,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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