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다양성의 목적
종 다양성의 목적
우리는 현재 자연의 균형과 그것이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해 진정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
식물과 동물의 종은 단지 어느 장소에 무작위로 모여 있는 한 무더기의 여러 가지 생물이 아니다. 제법 자연 상태이든 인간에 의해 변형이 (강하게) 되었든 간에 자연은 ‘구조’를 지닌다. 어느 주어진 장소에서 자라는 식물은 그 지역의 조건이 생존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할 때에만 살아갈 수 있다. 이들을 ‘소생활권에 묶는’, 이 필요 요건은 보전이라는 말과 환경 관련 문헌들이 종종 시사하듯이 그렇게 고정된 것은 아니다. 이것은 많은 식물과 동물이 경작지와 도시에서도 번창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잘 드러난다. 이들은 대개 상호 의존을 하는 느슨한 공동체를 형성한다. 대부분의 식물종은 동물에 의존하는데, 특히 꽃에서 꽃으로 꽃가루를 옮겨주는 곤충에 기댄다. 이 밖에도 함께 사는 동물과 식물, 곰팡이가 아주 가까운 공동체를 이루는데, 이들의 기능이 워낙 뛰어나 공생 관계에 있는 모든 참가자에게 고립되어 사는 것보다 훨씬 큰 이득을 안겨준다. 사실상 계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생물체 사이의 관계는 종의 공동체가 식물, 곰팡이, 동물을 임의로 모아놓은 것 이상임을 증명한다. 이들의 상호 관계는 고정된 것이 아니어서 변화를 수용하고 교환과 변동에 개방적이다. 따라서 생물체 사이의 상호 관계를 가리키기 위해 생태학의 한 주제로 ‘생태계’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생물 다양성 얼마나 더 희생해야 하는가] 요제프 H. 라이하홀프 / 조홍섭 옮김, 도서출판 길
87~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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