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상림
함양 상림 공간입니다.
함양상림의 가치와 보전관리 - 상징성과 가치
최치원이라는 영웅적 인물은 천년숲을 지켜오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해 왔다. 함양상림의 첫 번째 존재 이유일 수도 있다. 함양상림은 함양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핵심장소이다.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든든하고 흐뭇한 곳이다. 상림은 어떤 의미가 있냐고 물으면 엄마 역할, 울타리, 마음의 안식처, 랜드마크, 종합예술의 장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함양상림은 주민들에게 커다란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그 마음속에는 최치원 선생이 우뚝 서 있다. 그런 만큼 앉으나 서나 상림에 대한 향수와 애정이 크다.
함양상림은 숲을 이용하여 홍수로부터 고을과 농경지를 보호한 지혜를 알 수 있는 사료의 가치도 매우 높다. 함양은 대륙성 기후에 속한다. 그래서 여름철이면 짧은 기간에 하천의 물이 불어나 홍수를 일으킨다. 선조들은 하천의 물길을 다스리는 치수 사업으로 하천숲을 만들고 관리하였다. 홍수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했다. 함양상림은 하천숲을 이용하여 심심산골의 농경문화를 일군 좋은 사례이다. 농경지는 생계를 위하여 일구어지지만, 하천숲은 자연식생이 그대로 살아 있다. 마을숲이라는 역사문화적 의미와 함께 잘 보전되어왔다. 이 속에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우리의 따뜻한 자연관이 배어있다. 그래서 함양상림과 위천의 농경문화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토지이용’을 보여주는 인류문화유산이라고 한다(김종원 외, 2011).
함양상림은 훌륭한 생물 다양성과 천년을 잇는 인류의 역사문화를 갖고 있다. 자연생태와 역사문화를 아우르는 소중한 자연문화유산이다. 하천숲으로 고을과 농토를 풍수해로부터 막아왔다. 최치원과 관련된 숲의 유래와 전설을 갖고 역사문화를 이어왔다. 신앙적 제의의 공간이 되어왔다. 오랜 세월 우리네 고향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루어 왔다. 21세기를 맞은 지금은 휴양·치유의 숲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마을숲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록해야 한다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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