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황매산의 일몰 풍경입니다.

서둘러 올라간다고 떡갈나무를 자세히 살펴보질 못했네요.

황매산에는 건장한 떡갈나무들이 군데군데 서서 시원시원한 잎을 달고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꽃들을 보니 높은 산에는 벌써 가을이 오고 있군요. 하얀 참취 꽃이 피어나고 마타리, 물봉선은 막 피려 하는군요.

기린초와 술패랭이 꽃도 보입니다. 여름꽃들이 피어 있는 새로 가을 꽃들이 겹치고 있군요.

높은 산이라 가을꽃은 서둘러야 하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겠죠.

어제 일몰이 하도 좋았다고 하기에 산청에 있는 황매산에 올랐어요. 오늘 일몰은 별로 였지만,

저녁 시간의 피서는 제대로 였네요. 해발 천백미터가 넘거든요. 기온이 24~26도 정도 되었나 봐요.

선선한 바람이 온 몸을 감싸는 시원함이 너무 좋아서 한참 밤이 깊어가는 산정에 앉아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