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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알리는 신비로운 춤사위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5-06-17 02: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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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나무에서 피는 꽃이 뜸해지는 철인 것 같아요. 온대지방의 나무들이 주로 봄에 꽃을 피우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나무는 여러 해를 살아 살림살이가 넉넉하고 생태적으로는 안정을 이루니. 겨울이면 스러지는 풀 하고는 차이가 나겠지요. 크고 안정된 것은 조직적인 체계를 갖고 하나하나 맞추어 가면서 느긋하니 움직여요. 그러니 큰 나무가 꽃 피우고 열매 맺는 데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자귀나무는 잎을 늦게 피우는 느림보 나무예요. 그런 만큼 꽃도 6월이 되어서야 피우지요. 가지 끝 정수리마다 연분홍 깃털이 황홀하게 피어나요. 보들보들 간질간질 마치 천상에서 내려온 선녀의 연지솔 같아요.
자귀나무꽃의 계절적 타이밍은 참 절묘한 것 같아요. 하얀 오월의 꽃 뒤로 불꽃 같은 열정을 피워올리니까요. 그러고 나면 작열하는 태양이 불타오르겠지요. 여름을 알리는 선녀의 신비로운 춤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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