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상림을 산책 하게 되었다. 바람도 선선하고 하늘도 맑고 참 좋은 날씨다.

숲 북쪽 산책로 곁에서 참나무 줄기 위에 앉아 있는 다람쥐 두 마리를 발견하였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한 마리는 위쪽으로 쪼르르 달아나고 한 마리는 그 자리에서 꿈쩍도 않는다.

“요 귀여운 녀석 봐라!” 포즈를 제대로 취해 주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폰을 들이댄다.

사람들의 관심에도 아랑곳 없이 포즈를 바꿔가며 빤히 쳐다보는 이 녀석 덕분에 다람쥐 증명사진 제대로 찍었다.

요즘 상림에서 다람쥐를 꽤 많이 본다. 새끼 다람쥐도 곧잘 보이고 개체수가 좀 늘었지 않았나 싶다.

봄철 춘궁기인데 먹이도 풍부하게 남아있고 고양이도 조심해야 할텐데,,,

원앙, 멧비둘기, 물까치, 큰오색딱따구리 온갖 새들이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우고 숲은 점점 시끌벅적 하게 생명의 합창으로 가득하다.

번식기의 생명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군청 담당부서에서도 숲의 생명들에게 관심을 좀 기울여 주셨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