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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위로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5-11-20 09: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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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피어난 개망초가 하얀 별무리를 이루었다.
구한말 농민들의 가슴에 망측스럽게도 무성했던 망국의 잡초.
그 시절 쇄국과 개항의 갈등이 하얗고 노란 꽃잎에 그려진다.
그러나 세상이 한참이나 변한 지금, 개망초는 밤하늘의 별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
초저녁 서쪽 하늘에 반짝이는 개밥바라기별의 서러운 심정을 알까?
텅 빈 하늘에서 홀로 내려다본 세상, 소복하게 피어난 꽃 무리가 흰 쌀밥 같다.
아~ 개망초가 따뜻한 저녁상이 될 수도 있겠구나!
아마도 그건 단순한 허기가 아닐 터이니.
하늘의 외로움이 땅의 서러움과 교감하는 순간,
가만가만 별빛이 내려와 꽃잎 위에 눕는다.
서로가 서로에게 서러운 기억의 위로를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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