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잎의 모성

초록의 잎은 모성의 상징이다. 그 풍경 속에서 우리는 고유한 생명의 순환을 느낀다.
잎은 땅의 품에서 태어났고, 태양의 애정 속에서 자라났으니.
식물의 세밀한 잎은 태양으로부터 받은 고귀한 영양을 가지와 뿌리로 나눈다.
잎맥은 모성의 정수리에서 흐르는 혈관처럼, 온전한 양기를 전한다.
나무는 새들과 작은 곤충의 안식처가 되고. 잎은 온갖 생명이 배를 채우는 초록의 바다 아닐런지?
나무가 살아가는 그 자리에서, 잎은 존재의 의미와 유기적인 관계를 상징하는 시가 된다.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에서 나뭇가지의 세심한 손길로 빚은 신비로운 모성의 언어를 들으니.
바람 속에 숨어 있는 그 사랑의 노래는 끝이 없어라.
나무의 초록빛깔은 먹이를 공급하고, 감싸 안아 주는 모성의 품이 되어, 우리를 스카이&그라운드와 연결시킨다.
그 모성의 품속에서 우리는 알 수 없는 그리움과 사랑을 느낀다.
잎들은 서로의 존재를 돌보고 있으니.
초록의 잎은 생명의 성스러움을 몸으로 보여주시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