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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 줄까? 은화 줄까?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5-06-01 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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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누군가 인동(忍冬)이라 불렀어요.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의미로 많이 불려 다녔어요. 또 한쪽에선 금은화라 불렀어요.
길가를 지나는데 인동덩굴꽃이 무더기로 피어있지 않겠어요. 당연히 걸음을 멈추어야지요. 꽃의 특성을 살펴보고는 금은화란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얗게 피었다가 노랗게 지고요, 약초로 태어나 병든 사람을 구하자고 맹세했던 은화와 금화의 전설도 있으니까요. 사실 추운 겨울을 이기는 풀꽃은 주변에 늘렸잖아요. 요즘은 겨울을 나는 귀화식물도 많아졌고요.
인동덩굴꽃이 입술 찢어질 만큼 쫙~ 벌어졌네요. 온갖 곤충들이 달콤한 향기에 이끌려 꿀을 빨고 있어요. 꿀벌도 야생벌도 박각시도 찾아왔어요. 덩굴 가득 피어난 하얀 꽃무리 사이를 분주하게 움직이네요. 노란 꽃은 이미 시들고 있거든요. 한껏 튀어나온 암술머리, 동그란 구슬은 연인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때 산신령이 나타나 물었어요. “은화 줄까? 금화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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