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의 생장에 관련된 조직
부름켜는 수많은 세포로 이루어졌으며, 이 세포들은 계속 분할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세포를 형성한다. 세포 중 일부는 밖으로 나가 나무의 속껍질 층을 이룬다. 겉껍질 바로 안쪽에 있는 부분이다. 속껍질을 통해 나뭇잎에서 생산된 물질이 아래쪽으로 전달되고 나누어진다. 겉껍질은 나무를 보호한다. 무엇보다 민가만 부름켜가 마르지 않도록 해주며, 박테리아와 곰팡이류, 곤충의 침입을 막아준다.
부름켜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세포 대부분은 나무로 성장한다. 그런데 갓 만들어진 새로운 나무 세포는 처음에는 진짜 나무 세포가 아니다. 아직은 세포벽이 너무 연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무의 성장과 함께 나무를 진짜 나무로 만들어 주는 물질이 그 안에 축적되면서 세포벽이 점점 더 치밀해지고 단단해진다. 나무를 나무로 만들어 주는 물질은 무엇보다 셀룰로오스와 리그닌이다. 탄소와 수소와 산소의 화합물로 이 세 원소가 분자를 형성하면 그것으로 나무의 기본 물질이 이미 모인 것이다. 거기에 다른 물질도 소량 추가 된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인, 단백질, 수지, 고무와 기름이다. 이들은 각종 나무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탄생시키는 중요한 물질이다.
셀룰로오스는 나무에 막강한 인장강도를 부여하고, 리그닌은 나무를 강하고 단단하게 해준다. 나무가 얼마나 많은 무게를 견디고 있는지는 밑동만 봐도 알 수 있다. 웬만한 폭풍우에도 끄떡 않는 놀라운 안정성을 보여준다. 침엽수는 겨울에 엄청나게 많은 눈이 쌓여도 꺾이지 않고 버텨낸다.
[세상의 나무] 라인하르트 오스테로트 지음, 이수영 옮김,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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