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의류

균류로 분류될 때도 있지만 사실 지의류는 광합성을 하는 녹조류나 남조류가 균류와 혼합돼 공생하는 형태다. 극히 험한 환경에서도 번성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오염되디 않은 환경이어야 잘 자란다.
리조카르폰 게오그라피쿰은 다른 2종의 지의류와 함께 운석을 타고 지구에 들어오는 미생물이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알아보는 실험에 쓰이기도 했는데, 열흘 동안 우주에 노출되었다가 지구에 살아 돌아왔기 때문에 ‘외계의 악조건에 상당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였다. 그린란드에 있는 지도이끼는 100년에 1센티미터씩 자란다. 대륙들이 서로 멀어지며 이동하는 속도가 그것보다 100배는 빠르다. 인간의 시간에 빗댄다면, 평생 동안 1센티미터가 자라는 것이다.

[나무의 말] 레이첼 서스만 윌북
1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