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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와 과일류 씨앗의 여행 비교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2-11-11 03:12:42     58

견과류와 과일류 씨앗의 여행 비교

떡갈나무나 다른 여러 견과류 나무들은 동물을 이용해 씨앗을 퍼뜨리기 위해 자신의 후손들 중 일부를 희생하는 비용을 지출하는데, 과일이 열리는 나무들은 다른 방식으로 비용을 지불한다. 사과, 배, 복숭아, 자두, 버찌 등의 과일나무는 각각 자신들만의 운송비용 지불 방식이 있다. 즉 씨앗을 둘러싼 과일의 형태로 지불하는데, 즙이 많고 대부분이 달콤하다. 이러한 과일나무들의 씨앗 전파 전략과 견과류 나무들의 전략을 비교하면 매우 흥미롭다. 두 유형의 나무 모두 자신의 씨앗을 전파하기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데, 나무와 동물 사이의 협상은 모두 방심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풍만하고 맛있는지 보세요. 이리 와서 나를 낚아채세요”라는 식으로 뉴욕 거리에서 택시를 부르지는 않는다. 운전수가 협상 가격보다 더 많은 비용을 받으려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대답은 운임을 지불하는 방법에 달려있다. 견과류 나무들은 일종의 선불제를 채택하여 자신의 씨앗들 중 일부를 지불하고 나머지 씨앗의 전파를 구매한다. 그 시스템이 기능하려면 견과가 동물들의 입맛에 맞아야 한다. 나무들은 풍작 및 흉작의 해 교차 및 포식자를 배불리 먹이는 방법으로 일생 동안 소실되는 씨앗의 양을 제한한다. 반면에 과일나무들의 경우, 전파 동물을 배불리 먹이는 것은 생산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풍작 시기를 따로 갖지 않고 규칙적으로 열매를 맺는 경향이 있다. 그 대신 과일나무들은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독성을 만들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사과나 복숭아 씨앗에는 시안화물이라는 독성이 함유되어 있다.

씨앗의 자연사, 조나단 실버타운 지음 진선미 옮김, 양문, 2009
106~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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