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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림의 탄생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1-05-01 10:43:12     85

 

동양인에게 나무는 땅의 신성한 힘의 표출을 의미하며 이 신성한 힘은 땅에서 나오지만 동시에 하늘에서 받는 것으로 믿기도 한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인간은 이러한 고목들을 신앙적 숭배의 대상으로 보고 보호해 왔으면서도 두려워할 뿐만 아니라 고목이 위치한 곳은 정기적인 제례의식을 행하는 장소가 되어 왔다.

더군다나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본인 스스로 어쩔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여 예전부터 자연의 힘에 의지하고 자연을 신으로 간주하여 숭배하는 전통이 있어 왔다. 또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하여 정신적인 원동력이 전통적인 제례를 통해 표출되는데 이도 마을 숲에서 이루어졌다. 마을숲에서 나무는 신과 관련이 있다고 믿는 경향이 숲 안에 신목으로 자연스럽게 탄생했고 사람들은 그 대표적인 나무를 신목으로 정하고 서낭당을 지어 마을 사람들의 신성한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당집이 세워져 이곳에서 마을의 번영과 재액, 초복 등을 위하여 동제가 행해지고 한바탕의 축제가 벌어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마을 숲은 대부분 마을 주변에서 정경이 빼어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고 개울가, 강가, 백사장, 호수, 산 등과 같이 좋은 자연요소와 결합하여 더 한층 아름다운 숲을 이룬다.

 

[숲과 종교] 신원섭편 / 수문출판사 

'동강의 성황림' 이수용 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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