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형태와 곤충의 방문
색깔과 향기 외에 많은 꽃의 형태 자체도 벌이 찾아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둥근 모양의 꽃은 일반적으로 꽃가루와 꽃꿀을 찾는 모든 종류의 생명(벌을 포함하여)을 두루 끌어들이는 반면에 보다 정교한 형태의 꽃은 대부분 특정 방문객을 염두에 두고 진화한다.
곤충의 관점에서 볼 때 둥근 모양의 꽃(참고 ; 국화과의 두상화 등)은 어느 각도나 방향에서 접근해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이는 종종 많은 무리를 끌어들이기 위한 '누구나 환영'이라는 홍보문구라고 볼 수 있다.
둥근 모양에서 탈피한 꽃은 어떤 곤충을 불러 모을지, 꽃가루를 어디에 둘지 더욱 까다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넓적한 깃발이 펼쳐진 콩꽃이나 입술이 달린 관 모양의 금어초(참고 ; 봉선화, 현호색 등도 해당)는 식물학자의 용어를 빌리면 좌우상칭이다. 이러한 디자인은 양쪽이 명확하게 구분되도록 만들뿐 아니라 위아래도 뚜렷하게 나뉘는 느낌을 주어 방문객이 특정방식으로 들어오도록 만든다.
이러한 업적을 달성하고 나면 꽃의 각 부분은 갖가지 종류의 적응방식을 개발하여 특정지점에 있는 꽃가루가 특정형태와 크기의 곤충에게 묻도록 할 수 있다.
벌의 사생활, 소어 핸슨/하윤숙 올김, 에이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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