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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인간의 관계2
작성자 : 관리자(admin)   0         2022-11-11 03:49:48     68

뉴욕시에 사는 한 건축가가 이상적인 거주지의 조건을 시민들 1천 명에게 물었다. 응답자의 70퍼센트 이상이 전망이 탁 트인 숲속에 집을 짓고, 가능하다면 강이나 호수가 보이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첨단 문명에 둘러싸인 도시민들이 전방 좋은 숲속에서 살고싶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연을 대표하는 숲은 회색빛 도시 생활에 찌든 우리들의 심성을 맑게 해주고 심리적 안정을 정신적 치유효과를 주는 녹색의 안식처로서 독특한 구실을 한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자연환경 중에서 그나마 자연의 진수가 비교적 잘 간직된 곳이 숲이고, 산업화와 도시화로 자연과 유리된 삶을 살고있는 현대인의 자연회귀본능 때문일 것이다.
현대인이 살아가는 데 산림을 위시한 녹지공간은 어떤 역할을 할까? 흥미로운 연구가 많지만, 그 일부만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대도시의 녹지비율이 30퍼센트 이하로 떨어지면 사람은 불안감을 느끼고 심리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따라서 숲이라는 녹지공간은 시멘트벽으로 단절된 도시의 삭막한 정신을 치유해주는 병원과 같다.
숲이 질병을 치유하는 병원 역할을 한다는 것이 처음 과학적으로 보고된 것은 1900년대 초 뉴욕의 한 병원에 의해서였다. 입원환자들이 너무 많아 병실이 모자랐던 이 병원은 결핵 환자만을 따로 분리해 숲속에서 야영을 시키며 치료를 계속했는데, 그 치유율이 상당히 높은 것을 발견하게 됐다. 이후 숲은 정신병의 치료, 이상행동의 교정, 사회성의 증가, 마약 또는 알코올 중독 치료, 소년범의 재범률 저하, 신체의 균형조절, 신경우울증 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계속됐다. 이밖에 몇몇 연구에 따르면 숲의 이용빈도가 증가할수록 학습능력이 증진되고 학교나 교사에 대한 자세도 호의적으로 변한다는 보고도 있다.

[숲과 한국문화] 전영우 / 수문출판사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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