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평안해진다. 이런 변화는 곧 생리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켜, 긴장되고 불안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코르티솔 등의 호르몬 분비를 낮추고, 안정되고 행복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엔도르핀과 같은 쾌적한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호르몬 변화뿐만 아니라 인체의 반응도 달라진다. 예를 들면, 안정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뇌파인 알파파가 증가하고 혈압과 맥박이 감소된다. 
직접 숲에 와서 느끼는 변화뿐만 아니라 비디오로 간접 체험을 해도 생리적 변화가 나타난다. 환경생리학자 울리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내에서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장면과 아름다운 숲 경관이 담긴 비디오를 볼 때 올라갔던 혈압과 맥박, 그리고 수축되었던 근육이 아름다운 숲 경관 비디오를 본 지 5분 만에 안정된 상태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숲으로 떠나는 건강여행, 신원섭, 지성사, 2007